국토해양부는 올들어 23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신고접수기준)이 50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해 실적인 491억달러를 경신,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지난 1965년 해외건설시장에 첫 진출 이후 누계 수주액도 이날 현재 3998억 달러로 조만간 4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의 경우 186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가 해외건설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전력공사가 UAE에서 186억 달러 규모의 원전을 수주, 실적 1위를 기록했다. 건설사 중에선 현대건설이 가장 많은 59억2200만달러(14건)를 수주했다.
이어 현대중공업(42억달러·4건) 대림산업(30억달러·6건) 삼성엔지니어링(26억달러·6건) 현대엔지니어링(20억달러·5건) SK건설(18억달러·5건) 포스코건설(17억달러·19건) 삼성물산(17억달러·5건) 두산중공업(16억달러(3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UAE 241억 달러(366건) △사우디아라비아 53억 달러(19건) △쿠웨이트 47억 달러(8건) △리비아 19억 달러(5건) △인도 14억 달러(7건) 등의 순이다. 여기에 중동 산유국의 플랜트·건설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아시아·중남미 수주도 다시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작용을 했다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수주활동 지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같은 해외건설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아프리카 등 신시장에서 자원개발과 연계한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고 주요 국가에 대해 민관 합동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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