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검사 특검, 현직 검사 3명 소환 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08.22 15:36
전·현직 검사들의 향응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21일 건설업자 정모(52)씨의 진정을 묵살한 의혹과 관련해 당시 부산지검에 근무했던 현직 검사 3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정씨가 제기한 검사 향응 접대와 관련한 진정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명을 불러 진정을 묵살했다는 정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정씨의 주장대로 이들이 진정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묵살했을 경우 직권남용죄를 적용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검사들은 특검팀 조사에서 당시 정씨가 진정한 내용을 충실히 조사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희철 법무부차관이 정씨가 보낸 진정서를 묵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황 차관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황 차관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지난해 4월 정씨에게 1장짜리 편지를 받은 사실은 있지만 접대 내역이 담긴 진정서가 아니었고 정씨와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조만간 공개 소환키로 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 등 전직 검사장 2명의 금융계좌를 살펴보기 위해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기각 당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내용을 보강해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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