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주관, 우리證만 이해상충 없어"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0.08.23 07:56

황성호 우리證, ".타 증권사는 저가 매입 입장, 이해상충..공자금 회수 최대화 해야"

"우리투자증권만이 우리금융지주 매각 주관시 이해상충이 없다"
우리투자증권이 우리금융 매각 주관사 이해상충 주장에 대해 역공을 펴고 나섰다.

↑사진=임성균 기자.
황성호 사장은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금융을 매각하는 예금보험공사 입장에선 가장 높은 값을 받아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사장은 "우리는 비싸게 파는 입장이지만, 다른 증권사는 싸게 사는 입장에 선다. 다른 증권사들은 모두 이해상충 문제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최대 거래로 꼽히는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를 둘러싸고 매각 주관사를 맡기 위해 증권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그동안 우리금융지주 지분 블록세일에서도 주관사를 맡아왔고, IB부문 경쟁력 면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경쟁 증권사들은 우리투자증권이 모회사의 주관사를 맡는다면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한다고 점을 강조해왔다. 기업 합병시 특수관계인에 기업 평가를 맡길 수 없다는 자본시장법 등이 근거로 제기됐다.

이에 맞서 우리투자증권이 우리금융의 잠재 인수 후보의 계열사인 대형 증권사들이 오히려 이해상충 소지가 커다는 역공을 펴고 나선 것.
황 사장은 "합병이 아닌 매각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으며 국제 업무 관행으로 봐서도 매각 주간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의 기본원칙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국내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을 추진한다'고 돼 있다.


황 사장은 "국내 대형 증권사는 우리금융의 잠재 인수후보와 특수 관계인이 될 수 있으며 이들은 우리금융지주를 가급적 싸게 인수하려는 입장에 서기 때문에 공자위의 매각 취지와 상반되는 이해상충 문제에 걸린다"고 지적했다.

황 사장은 "합병이 아닌 매각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으며 국제 업무 관행으로 봐서도 매각 주간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7년 트래블러스가 살로먼을 인수할 당시 살로먼의 자회사인 살로먼브러더스가 매각자문을 맡았다. 1997년 12월 SBC의 매각도 SBC워버그가 자문을 맡았고, 1998년 뱅커스트러스트NY의 매각 과정에서도 뱅커스트러스트가 모간스탠리와 함께 매각 자문을 했다. 2007년 ABN암로홀딩스 매각, 2008년 메릴린치 매각, 리먼브러더스 매각 등이 모두 인하우스 매각자문의 예다.

황 사장은 "며 "특히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이해도도 누구보다 높다는 점도 점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23일까지 매각주관사 입찰을 받아 이달 중 국내 2곳, 해외 1곳의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10월까지 매각주관사 실사를 거쳐 11월초에 매각 공고를 낸 뒤 연말까지 입찰대상을 선정하고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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