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돼지고기수육이 5000원, 가격 無저항 실속 수육 '평산옥'

머니투데이 황보경 월간 외식경영 | 2010.08.20 21:33
부산 초량동에 가면 수육과 국수, 두 가지 메뉴만으로 4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다. 부산역 앞 상해(上海) 거리 내에 위치한 '평산옥'은 이 두 가지 단일 메뉴로 100년을 넘게 영업하고 있는 돼지수육 전문점.

두 가지 메뉴만으로 4대를 이어가는 것도 믿기 힘들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바로 메뉴 가격이다. 돼지고기 삼겹과 앞다리(전지) 부위를 삶아 제공하는 돼지수육이 5000원, 국수는 2000원이다. 일인당 수육과 국수를 주문해도 객단가 7000원이니 서울에서 비싼 국수 한 그릇 먹는 가격에 지나지 않는다.

◇ 수육과 국수 단일메뉴로 4대째 운영
단일 메뉴로 장수하고 있는 곳답게 수육 국수와 함께 제공되는 찬류 또한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찬만을 준비하여 제공하고 있다. 마늘, 양파, 풋고추, 부추, 새우젓, 간장, 무채, 특제소스로 돼지고기와 완벽한 궁합을 이루는 찬만을 제공, 어떤 푸짐한 한 상보다도 부족함이 없다.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수육과 국수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좋고 매장 입장에서는 조리가 간편하고 인건비 또한 최소화 할 수 있어 오랜 노포이지만 잘 나가는 요새 음식점 못지 않은 합리적인 시스템을 자랑한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삼겹과 전지를 고집하고 있는 '평산옥'의 원가는 매우 높은 편으로 1인분(160g) 5000원에 제공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점포 임대료가 나가지 않고 고급인력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 좋은 품질의 국내산 원료육의 사용이 그나마 가능하다. 오직 음식에 대한 자신감과 고객 위주의 운영 방식으로 오랜 기간 쌓인 맛에 대한 신뢰는 '평산옥' 하면 자연스레 ‘수육’을 떠올리게 되는 요소가 되고 있다.

◇ 돼지고기 수육 전문점으로서의 가능성 보여줘

'평산옥'에서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60여년의 역사를 지닌 특제소스다. 이는 식혜국물로 담근 장으로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처음 접하는 사람은 다소 적응하기 쉽지 않을 만큼 독특한 맛을 지닌 이 소스는 '평산옥'을 대표하는 또 다른 맛으로 이를 맛보기 위해 찾는 손님도 있을 정도다. 보통 수육에는 된장이 함께 나오지만 특제소스로 인해 '평산옥'에서는 된장을 찾아볼 수 없다.

특제소스와 초간장, 새우젓이 함께 어우러져 수육의 맛을 한층 돋우어 주고 있는데 '평산옥'을 보면 원료육의 품질만큼 차별화 한 소스가 매장을 기억하게 하는데 있어 얼마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국수는 수육 삶은 물을 사용해 끓인 것으로 심플함 그 자체다. 주방에서 손으로 직접 뽑은 국수를 구수한 돼지고기 국물에 말아 파와 고춧가루를조금 올려내면 끝이다. 그 흔한 양념장은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육수와 국수의 조화로 만들어낸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이곳 국수의 특징이다.

술과 안주를 먼저 들고 나중에 면을 먹는다는 ‘선주후면(先酒後麵)’ 이라는 말이 있듯 ‘수육과 국수’는 좋은 궁합을 이루고 있는 음식이다. 100여년의 역사를 지켜오고 있는 '평산옥'은 변화무쌍하게 변해가는 외식시장 틈새에서 수육 5000원, 국수 2000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변함없는 맛으로 돼지고기 수육 전문점의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문의 : (051)468-6255

[ 도움말 ; 식품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_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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