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간장조림수육 ‘가쿠니’의 매력

머니투데이 황보경 월간 외식경영 | 2010.08.19 21:33
가쿠니(角煮)의 사전적 의미는 ‘사각형의 조림’이라는 의미로 두터운 통삼겹살을 간장에 달달하게 졸인 요리를 말한다.

가정에서 혹은 레스토랑 요리로 즐기는 가쿠니는 일본인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대중요리. 가츠오부시를 우린 다시에 일본간장과 미림, 사케를 적절한 비율로 넣어 베이스를 만들고 여기에 통삼겹살과 무 등의 채소를 넣어 조리는데 적정 두께로 슬라이스 해서 먹는 가쿠니는 밥 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우리나라 장조림과 달리 부드럽게 조리하는 것이 포인트로 기름기 없고,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은 색다른 느낌의 돼지고기 요리를 원하는 음식점에서 여러모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조리법이 될 것이다.

◇ 가정식의 편안함과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정식메뉴
'오헤야' 가쿠니 밥상

신사역을 기준으로 한 가로수길 끝자락 골목에 위치한 '오헤야'는 일본 가정식을 주 콘셉트로 하는 가정식 레스토랑이다. 일본어로 ‘방’이란 의미를 지닌 '오헤야' 상호처럼 이곳은 일본 도쿄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한 홍성연 대표가 현지에서 즐겨먹던 음식들을 그녀만의 시선한 감각으로 재구성한 다양한 일본 가정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수없이 많은 음식점들이 없어졌다 생겼다를 반복하는 가로수길에서 '오헤야'를 유명하게 만든 메뉴는 바로 런치(12:00~14:00)로 제공하는 한정메뉴인 ‘가쿠니밥상(1만2000원)과 샐러드밥상(1만원)이다. 일본에서는 어찌보면 흔한 메뉴인 가정요리들을 트렌디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곳 런치메뉴는 여러 가지 맛을 조금씩 동시에 맛보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니즈를 정확히 간파했다.

여기에 수수한 듯 보이지만 감각적인 비주얼의 그릇들을 믹스&매치한 것 또한 여심을 끄는데 주효했다.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과 무, 곤약 등을 쇼유(일본간장)에 푹 졸여 만든 가쿠니를 메인으로 장어구이가 올라간 쌀밥과 게가 들어간 미소시루, 명란, 생굴, 고구마샐러드, 연근 같은 오토시(반찬)가 곁들여진다.

일본 요리가 지닌 비주얼을 그대로 살리면서 다양하고 푸짐한 요리들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선사하고 있는데 훈훈한 집밥의 인심 고스란히 느껴지는 메뉴다. 세련된 비주얼과 깔끔한 맛의 메뉴구성으로 까다로운 가로수길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가쿠니밥상’의 매력에 주목해보자.


◇ 두툼한 가쿠니 토핑이 올라간 이색라멘 '오모야'

강남역 CGV 극장 뒤편에 위치한 '오모야'는 라멘을 비롯해 우동, 덮밥, 돈가스 등 다양한 일본요리를 선보이는 일본요리 전문점이다.

1·2층 규모의 이곳은 발디딜틈 없는 테이블과 좌석 배치에 부대끼며 식사를 해야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식사시간 피크타임에는 늘 고객들로 북적북적 거린다.

여러 가지 요리 중 라멘은 '오모야'를 대표하는 메뉴이기도 한데 가쿠니라멘, 파이코라멘, 돈코츠쇼유라멘, 나가사키 바이탕라멘 등 다른 곳에서 맛 볼 수 없는 독특한 라멘을 포함, 약 11가지 맛의 일본 라멘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 가쿠니라멘(M 1만원, L 1만2000원)은 쇼유(간장) 라멘 베이스에 1~2cm 정도로 두껍게 슬라이스 한 가쿠니 네 조각이 올려진 메뉴로 간장양념의 짭쪼름한 맛에 씹히는 식감까지 느낄 수 있는 이색 라멘. 얇게 슬라이스 한 ‘차슈(돼지고기 편육 장조림)’와는 또 다른 맛이다.

혹시 라멘의 양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도 두툼한 돼지고기 가쿠니 토핑이 올라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성인 남자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푸짐함을 자랑하기 때문. 무한리필되는 밥과 함께 먹어도 좋다.


[ 도움말 ; 식품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_ 월간 외식경영 ]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