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추가 인수합병(M&A) 없다."(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곳은 호남석화다. 정 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CEO 조찬모임'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에 (해외) 중소형업체 2~3곳에 대한 M&A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인수에 성공했던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업체인 '타이탄'과 같은)대형업체 인수엔 시간이 좀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연초부터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석유화학업계의 포스코가 되겠다"며 해외업체 M&A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 유럽과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지로 부지런히 M&A 매물을 찾아다녔다.
그 결과 생산규모와 시장점유율에 있어 동남아시아를 선도하는 석유화학업체인 타이탄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 금액만 지분 100%를 기준으로 1조5000억원에 달했다. 호남석화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롯데그룹은 물론 국내 기업이 올 상반기 해외에서 성공한 M&A 거래 중 최대 규모였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M&A가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어 앞으로 40조원 매출 실현을 위한 M&A는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중국 태양광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했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있는 업체로 태양광 셀 및 모듈 제조업체로 잉곳에서부터 웨이퍼, 셀, 모듈까지 생산하고 있다. 연간 셀 500메가와트(MW), 모듈 900MW를 생산, 전 세계 4위의 모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도 "현재로선 추가 M&A없이 솔라펀 인수 이후 작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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