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M&A' 성공 호남석화·한화케미칼 다음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08.19 11:57

(상보)정범식 사장 "중소형업체 2~3곳 연내 인수"… 홍기준 사장 "당분간 M&A 없다"

"중소형업체 2~3곳 연내 인수하겠다."(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당분간 추가 인수합병(M&A) 없다."(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정범식 사장
최근 잇따라 해외업체 M&A에 성공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온 호남석화와 한화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나란히 향후 M&A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대형 M&A에 대해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지만, 중소형업체의 추가 M&A 가능성은 열어뒀다.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곳은 호남석화다. 정 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CEO 조찬모임'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에 (해외) 중소형업체 2~3곳에 대한 M&A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인수에 성공했던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업체인 '타이탄'과 같은)대형업체 인수엔 시간이 좀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연초부터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석유화학업계의 포스코가 되겠다"며 해외업체 M&A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 유럽과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지로 부지런히 M&A 매물을 찾아다녔다.

그 결과 생산규모와 시장점유율에 있어 동남아시아를 선도하는 석유화학업체인 타이탄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 금액만 지분 100%를 기준으로 1조5000억원에 달했다. 호남석화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롯데그룹은 물론 국내 기업이 올 상반기 해외에서 성공한 M&A 거래 중 최대 규모였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M&A가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어 앞으로 40조원 매출 실현을 위한 M&A는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기준 사장
한화케미칼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홍 사장은 이날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가 태양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업체 등에 대한 추가 M&A설에 대해 "최근 인수한 중국 업체가 폴리실리콘을 소량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당분간 추가 M&A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중국 태양광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했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있는 업체로 태양광 셀 및 모듈 제조업체로 잉곳에서부터 웨이퍼, 셀, 모듈까지 생산하고 있다. 연간 셀 500메가와트(MW), 모듈 900MW를 생산, 전 세계 4위의 모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도 "현재로선 추가 M&A없이 솔라펀 인수 이후 작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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