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00만 평 이내냐 묻자 그린벨트라서 못한다 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18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포럼 발족식에서 “벌써 40년 전 박정희 대통령은 대학과 일자리, 잠자리를 (갖춘) 도시계획을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잠자리만 있는 도시계획만 세우냐”고 비판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건설한 포항·울산·구미·창원 등은 모두 규모가 크고 그 안에 일자리가 있고 잠자리가 있었다. 또 도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단지가 아닌 대학까지 다 박아놓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그나마 노태우 대통령은 통이 컸다. 규모가 일산이나 분당이 500만~600만 평 되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100만 평 이내로 작게 한다. 그래서 왜 작게 하시냐(대통령에게)고 했더니 ‘그린벨트이기 때문에 크게 하면 환경단체가 떠들어서 못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대통령에게) “그래서 너무 조심을 하시다 보니까 소규모, 무대책, 난개발로 돼 버린 게 아니냐… 이래가지고 우리가 선진국… 100년 뒤엔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대통령께서는 전 세계 대통령 중에서도 건설이나 도시를 잘 알고 있는 분이신데, 이렇게 하셔서 되겠습니까 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7월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영 경기도 대변인은 “ 평소 김 지사가 여러 차례 발언한 소신이다.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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