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새 200마리가 반겨주는 '로열 퍼블릭'

머니투데이 김종석 기자 | 2010.08.20 10:27

[골프 투데이]'글렌로스 골프클럽'


- 세계적 거장 설계, 난이도 상급
- 그린·서비스 '회원제 골프장급'
- 에버랜드 연계 이벤트도 다양



글렌로스골프클럽엔 약 200마리의 공작새가 살고 있다. 골프장 입구, 클럽하우스 주변, 페어웨이 어디서나 흔히 공작새를 마주하게 된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광경에 골퍼들은 마냥 신기하다. 공작새들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언제부터, 그리고 왜 공작새가 이곳에 살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전해지는 설은 다음과 같다. 현재 글렌로스가 자리잡은 지형은 지리산 다음으로 음기가 센 곳이라고 한다.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 중 이곳의 음기를 억누를 있는 것이 남주작, 즉 봉황이란다.

예부터 민가에서는 봉황을 닭이나 공작새를 모델로 한 상상의 동물로 여겨왔다. 공작새를 방생함으로써 이곳의 음기를 막는다는 것이 직원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전설 아닌 전설이다.

글렌로스는 삼성에버랜드(대표 최주현)가 운영하는 나인홀 퍼블릭 코스다. 글렌로스라는 이름은 골프의 발상지 스코틀랜드의 계곡 '글렌'(Glen)과 고요하고 맑은 영롱한 아침이슬이라는 뜻의 '로스'(Ross)의 합성어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미 안양베네스트를 비롯해 가평베네스트, 안성베네스트, 동래베네스트 등의 골프장을 40년 가까이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다. 글렌로스는 1999년 '골프와 가족 놀이문화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사명을 가지고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 리조트단지에 오픈한 골프클럽이다.


나인홀의 퍼블릭이지만 코스설계를 세계적 거장 '로버트 트렌드 주니어'에게 맡겼다. '하나를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겠다'는 삼성의 의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난이도는 상급에 해당하며 그린관리 역시 회원제 골프장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2개 그린과 티잉그라운드를 사용해 인-아웃 개념으로 18홀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전장이 6580m에 달한다. 파3의 경우 200야드를 족히 넘긴다. 파4 홀에서도 드라이버를 잘 치고 나가도 세컨드샷이 최소 180야드 이상 남는다.

파4 4번홀에서는 투온에 성공할 경우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장을 증정한다. 만일 투온 후 버디를 하면 추가로 2장을 지급한다. 하루 평균단 2명의 골퍼가 투온에 성공할 정도로 코스가 까다롭다.

진행이 다소 더디더라도 그린 스피드를 높여 골퍼들이 최적의 경기력을 맛볼 수 있도록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글렌로스를 스스로 '로열퍼블릭'이라 칭한다. 직접 라운드를 해보면 그 표현이 과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고객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캐디들은 스스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카트 안에 마련된 부채와 얼음수건(아이스 스카프) 등 세심한 배려들이 골퍼들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한다.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서머서프라이즈'(7월19일~9월3일)가 대표적인 이벤트다. 내장객이 이벤트홀을 지정해 미션에 성공하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무료 라운드권, 오미자차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18홀 기준으로 주중 4명 내장시 1명의 그린피를 면제해준다(9월3일까지).


문의 (031)320-9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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