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따라올자 있나? 미쓰비시 '란에보'의 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0.08.20 14:07

[CAR&LIFE]디자인·사양 업그레이드…코너링 '타의 추종 불허'

'랜서 에볼루션'은 미쓰비시 기술력을 상징하는 대표적 스포츠세단이다. 지난 1992년 첫 선을 보인 후 3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부터 10번째 변경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강력한 엔진음과 함께 터져 나오는 폭발적 성능,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코너링 능력은 명성 그대로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각종 편의 장치와 디자인도 업그레이드됐다.

외관에서는 대형 사이드에어댐이 새롭게 달려 웅장한 스타일이 강조됐다. 차체 공기역학적 기능도 수행한다. 상어 입을 연상케 하는 각진 전면부, 비행기 날개 같은 뒤쪽 대형 스포일러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듯하다.

운전석에 올라타면 레카로 버킷시트가 온 몸을 감싼다. 센터페시아 구성은 미쓰비시 차답게 간단하면서 편리하다. 새 모델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간 윈드실드, 하이콘트라스트 미터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오디오 출력은 650W에서 710W로 더욱 높아졌다.

백미는 역시 주행성능이다. 터보엔진과 6단 트윈 클러치의 조합은 밟는 대로 쭉쭉 뻗어 나가주는 칼 같은 응답성을 선사한다. 2.0 MIVEC 트윈 스크롤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41.5kg.m의 힘을 뿜어낸다.

기어박스 근처에 있는 주행모드는 보통, 스포츠, 슈퍼 스포츠로 나뉜다. 사륜구동 시스템 'S-AWC'도 도로 상황에 맞춰 바꿀 수 있다. 일반 포장도로, 젖은 도로, 눈길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에 따라 각 바퀴의 움직임이 조절된다.


이번 부분 변경 모델에서는 트윈 클러치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돼 구동성능에 날개를 달았다.

사실 가속력, 고속 주행 안정성, 코너링 등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데가 없다. 명품 브렘보 브레이크가 잡아주는 제동력도 훌륭하다. 특히 코너링에서는 아무리 휘감아 돌려도 바퀴가 바닥에 딱 붙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물론 엔진음과 배기음을 소음으로 여기는 운전자에게는 맞지 않는 차량이다. 약간 급하게 속도를 올리거나 제동을 하면 시속 80km 정도에도 엔진회전수가 5000rpm을 넘으며 강력한 사운드를 내기 때문이다. 아울러 강력한 성능을 위해서 연비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한다. 공인연비는 8.1km/l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5~6km/l 수준이다. 가격은 10% 이상 내려 부가세 포함 59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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