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대출금리 공개 추진..인하 효과 기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8.18 11:46
제2금융권이 점점 투명해질 전망이다. 대출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저축은행 뿐 아니라 캐피털사, 대부업체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1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9월부터 105개 회원사의 대출금리를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되고 있는 대출금리와 같은 형태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공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의 대출금리가 별도로 공시될지 여부는 미정이다. 상한금리가 정해져 있는데다 등급별로 다르기 때문에 비교해서 보여주기가 난해하다는 설명이다.

캐피털사들의 신용대출 금리도 하반기 내로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자동차 할부 맞춤형 비교공시 시스템을 개설한데 이어 금감원과 함께 캐피털사 신용대출 금리 조회 공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금감원은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체들의 대출 금리까지 공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은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100여곳 가운데 소매금융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30여곳을 대상으로 서민금융119서비스 홈페이지(s119.fss.or.kr/seomin/index.jsp)와 대부금융협회 홈페이지(www.clfa.or.kr)를 통해 금리 구간별대출 취급액 비중을 표시토록 할 계획이다.

다만 대부업체들은 다른 여신전문금융회사와는 달리 공시의무가 없어 당장 자율적인 공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재 금감원은 검사권만 가지고 있어 대부업체들이 대출금리를 공시하도록 하려면 중장기적으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금융위가 내년초를 목표로 추진하는 대부업 관리감독 체계 개편안을 통해 해결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공개되면 시장의 원리로 금리 경쟁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업체간 경쟁을 통해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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