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관절염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 성공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08.18 10:11

바이오사업단 신설...바이오 의약품 개발 투자-해외시장 진출 모색

한화케미칼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인 'HD203'의 임상1상 시험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HD203의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은 다국적 기업인 암젠과 와이어스가 제조해 전 세계에 판매하고 바이오 의약품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 강직성 척추염 등의 질환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64억9000만 달러(2008년 기준)의 매출을 기록, 바이오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한화케미칼은 올 1월부터 계열사인 드림파마와 함께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자체 개발한 HD203과 관련해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해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 성공으로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과 약동학적인 동등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으면서 세계적으로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HD203은 국내 임상3상 시험 뿐 아니라 해외 파트너를 통한 다국가 임상3상 시험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2012년 말부터 드림파마에서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미국과 유럽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06년말부터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착수,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 신약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201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홍기준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단을 신설,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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