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끝나니 슈퍼박테리아 테마株 기승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0.08.17 14:48

[특징주]파루 등 바이오주 동반강세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종료를 선언한 후 약세 전환했던 바이오업체들이 이번엔 슈퍼박테리아 테마로 옷을 갈아입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수혜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 증시에서 바이오 관련기업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강세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신종 슈퍼박테리아는 '뉴델리 메탈로-락타마제-1'(NDM-1)이라는 효소를 지난 박테리아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며 유행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손세정제 생산업체인 파루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크리스탈, 차바이오앤, 큐로컴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슈퍼바이러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거나, 관계가 있어도 성과를 내기 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컨대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슈퍼세균 항생제 신약과 관련, 지식경제부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유럽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진약품은 슈퍼박테리아와 내성균 치료제 제품개발을 위한 공장신축을 추진중인데, 역시 연구와 개발성과가 나오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큐로컴과 그 계열사인 큐로홀딩스, 지엔코 등도 테마주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그동안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데이빗 하인리히(David Heinrich) 박사팀이 개발해온 슈퍼박테리아 치료 항생제 연구를 지원해왔다는 게 강세 배경이다.

하인리히 박사팀은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황색 포도상구균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개념의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영진약품은 슈퍼박테리아 및 내성균 치료제 제품 개발과 관련된 공장 신축을 진행중이다.

이들 기업의 강세로 알앤엘바이오, 메디포스트, 세원셀론텍 등 다른 바이오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테마주 만들기로 유명한 바이오기업 투자자들이 신종인플루엔자 이후 슈퍼박테리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슈퍼박테리아는 아직 가능성일 뿐, 실제 제약과 바이오산업에 큰 이슈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약개발과 성과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국내 업체들의 한계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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