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 '5만대' 핸들결함 美 특별조사, 국내는?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10.08.17 14:30

기아차 "국내모델은 미국과 조향시스템이 달라 해당없다"

↑2010년형 기아차 쏘울
핸들 결함으로 기아차 쏘울 5만 여대에 대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예비조사에 나섰다.

17일 NHTSA에 따르면 두 달 전 2010년형 쏘울을 구입한 한 소비자가 운행도중 스티어링 샤프트(핸들과 바퀴를 연결하는 축)가 스티어링 휠(핸들)에서 분리돼 조향능력이 완전히 상실됐다는 민원을 접수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쏘울은 약 4300마일(6920km) 주행했으며, 관련 소비자민원은 1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NHTSA는 단일 사고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 쏘울에 대해선 2010년형 신차인데다 주행거리가 얼마되지 않다는 점, 핸들의 통제 불능이 종국적으론 브레이크의 제동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특별조사를 진행한다고 NHTSA측은 밝혔다.

2010년형 쏘울은 지난해 3월부터 미국시장에 수출됐으며, 한 달 평균 3000대가량 팔리는 인기모델 중 하나다. NHTSA 측은 소비자민원은 1건이 접수됐지만, 해당모델의 결함이 최종적으로 인정될 경우 총 5만 여대가 리콜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 기아차 측은 "이번 조사에 실질적인 협조(actively cooperating)를 다할 것"이라며 "단 한건의 민원으로 사고나 부상자는 없지만, 생산과정상의 문제 등 관련조사를 철저히 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아차는 국내에서 판매된 2010년형 쏘울에 대해선 미국과 조향 시스템이 달라 해당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쏘울의 경우 유압식 조향장치가 적용됐지만, 국내서는 전자식 조향장치(MDPS)가 장착됐기 때문이다.

쏘울은 최근 미 최대 중고차 평가 조사업체인 켈리블루북(Kelly Blue Book)으로부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10대 추천차종(Top 10 Back-to-School Cars)에 선정됐다. 폭스바겐 '비틀'과 BMW '미니쿠퍼'와 함께 도심형 스페셜카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미 시장에서만 지난달까지 총 3만7000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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