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반기실적]코스피 기업 총매출 400조 시대 눈앞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0.08.17 12:12

총392조 '어닝 서프라이즈'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기업들이 총 392조520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 축제를 벌였다. 외형 뿐 아니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업종별 차이는 있었으나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좋은 흐름이 계속됐다는 평가다. 기업들은 그러나 2분기 들어 수익성 개선속도가 다소 둔화됐다.

한국거래소는 17일 12월 결산법인 565곳의 반기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기업들의 매출성장률이 15.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6%, 124.2% 증가한 33조1174억원과 30조9374억원이었다.

이번 분석은 반기보고서 제출대상인 12월 결산법인 639곳 가운데 565곳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조기적용기업(32곳)을 비롯해 결산변경, 분할, 합병 등으로 실적비교가 어려웠던 74곳은 제외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보통신(IT)과 자동차 부문의 수출호조와 내수활성화로 인한 설비투자 확대가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소비 증가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업종별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제조·건설·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7.8%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4.4%, 128.2% 증가했다. 금융지주, 시중은행 등 금융부문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16.6%, 102.7%개선됐으나 매출액이 13.7% 감소했다.

금융업종의 수익성이 뒤쳐진 까닭은 올 2분기 있었던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뜯어보면 철강금속의 순이익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311.8%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종이목재(117.6%), 운수장비(97.5%), 유통(73.7%) 등이 뒤따랐다.



전체 기업중 87.1%에 달하는 492개 업체가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12.9%인 73곳은 적자를 냈다. 지난해 흑자기업과 적자기업의 비중은 각각 75.4%, 24.6%였다. 특히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81곳 중 32개사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기계, 의료정밀 등은 흑자가 지속됐고 전기가스와 비금속광물은 적자를 탈피하지 못했다.

제조, 건설, 서비스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자산총계는 850조1688억원으로 지난해 연말보다 5.59% 늘었고 부채는 430조3756억원으로 3.73%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419조7932억원으로 7.58% 커졌다. 부채비율은 102.52%로 지난 연말보다 3.80%포인트 내려갔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총매출액 202조2213억원으로 1분기보다 6.26% 개선됐고 영업이익은 16조8080억원으로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9.1% 감소한 13조83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8.3%, 6.8%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각각 0.26%포인트, 2.1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금융권의 수익성 악화가 컸고 제조·건설·서비스 기업들의 수익성도 2분기 들어 다소 둔화된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건설·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올 1분기 대비 6.6% 증가한 189조236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4% 늘어난 15조3884억원이었으나 순이익은 8.6% 감소한 12조647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대비 2분기 순이익 증가폭이 컸던 업종은 운수장비, 음식료, 유통, 화학 등이었다. 전기가스업종은 전력요금 인상지연으로 손실이 커진 한국전력 탓에 수치가 좋지 못했다. 건설은 부동산 침체와 PF리스크 등으로 순이익이 77.6% 감소했고 금융권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9.8%, 63.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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