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새만금산단 10조원 투자 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08.17 16:00

급증세 '폴리실리콘' 수요 대비 부지 확보...규제완화-稅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

태양전지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가 17일 `10조원' 규모의 새만금산단 지역 투자계획을 내놓으면서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폴리실리콘 등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겠다는 것으로 연간생산량 1000만톤 규모의 종합제철소를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새만금산단 내 첫 대규모 투자이자 전북에 이뤄진 기업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OCI가 새만금산단을 선택한 것은 주력제품인 폴리실리콘 공장이 들어선 전북 군산공장(군장산업단지)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새만금산단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 완화와 세금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OCI는 현재 군산 공장에 연간생산량 65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1공장, 연산 1만500톤 규모의 제2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톤 규모의 제3공장도 건설중이다. 하지만 3공장 이후에는 증설할 부지가 없는 실정이다.

OCI는 공장을 새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생산설비의 병목구간을 없애 생산효율을 높이는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방식으로 내년 10월까지 8000톤을 증설, 총 3만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을 앞서 발표한 바 있다.


반면 태양광 발전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OCI는 전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설치기준)가 올해 13기가와트(GW)에서 2020년엔 약 9배 수준인 113GW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2020년 폴리실리콘 수요가 올해(13만3000톤) 대비 5배 늘어난 65만4000톤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OCI가 `지속적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톱3`와 '시장점유율 20%` 유지'라는 폴리실리콘 사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가 증설 부지 확보가 시급했다는 얘기다.

OCI는 새만금산단 내 155만m²(47만평) 부지에 연간 14GW를 발전할 수 있는 태양광 전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군산 공장의 경우 약 50만㎡(15만평) 부지를 다 활용한 상태라 추가로 공장을 건설한 공간이 없다"며 "새만금산단은 군산공장과 가까워 폴리실리콘 생산에 있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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