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텍과 합병 두산건설, 글로벌 인프라·플랜트 업체로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0.08.17 10:44

현금성 자산 7000억원 보유..부채비율 내년 190%로 하락

두산건설이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메카텍과의 합병으로 2013년 매출 5조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플랜트 건설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은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시너지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와 수익성 개선, 그리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이같이 의결했다. 합병비율은 외부 회계법인의 평가에 따라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이 1대 4.13(두산메카텍 1주당 두산건설 4.13주 배정)로 정해졌다. 합병일자는 오는 11월 초로 예상된다.

두산메카텍은 세계 1위의 화공 플랜트설비(CPE: Chemical Process Equipment) 업체로 두산중공업의 100% 자회사다.

두산건설은 이번 합병으로 ▲10대 건설사에 걸맞은 외형 확대와 자본 확충, ▲ 주택, 토목, 플랜트의 안정적인 사업구조 구축, ▲ 해외 플랜트 시장을 공략할 기반 확보, ▲ 재무건전성 확보 등 다각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두산건설의 시공능력, 환경,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역량과 두산메카텍의 화공, 에너지, 산업플랜트 역량이 결합돼 플랜트 부문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재무건전성과 유동성도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건설은 합병을 통해 약 70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6월말 현재 290%대인 부채비율도 합병 직후 220%대로 떨어지게 되고 2011년에는 190%로, 2013년에는 130%대까지 낮춰나갈 계획이다.

또한 두산건설의 주택사업 비중은 합병 전 64%에서 내년에 41%로 줄어드는 반면, 내년도 플랜트와 해외 사업 비중은 각각 22%, 1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동 두산건설 사장은 "최근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인프라·플랜트 건설 업체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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