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랜드마크 아파트마저 우르르 '경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8.17 08:36

압구정 현대아파트 이달 5건, 개포주공·은마아파트 등 대표단지도 경매 쏟아져

↑ 압구정 현대아파트
강남 랜드마크 아파트가 우르르 경매에 나오고 있다. 부동산 침체 지속과 금리인상 등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물건들이 경매에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이달에만 5건이 경매에 나왔다. 지난 2일 감정가 21억원에서 1회 유찰된 압구정 현대아파트 93동 2층 164㎡(이하 전용면적)는 감정가의 81%인 17억160만원에 1명이 응찰해 낙찰됐다.

현대아파트 24동 12층 160㎡와 205동 10층 85㎡는 오는 26일 각각 감정가 25억원, 16억원에 입찰에 부쳐지고 145㎡ 2건도 감정가 22억원과 21억원에 각각 경매된다.

압구정동뿐만 아니다. 강남 대표 재건축 아파트들도 경매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개포주공아파트는 4건, 은마아파트는 2건이 이달 경매 물건에 명단을 올렸다.

강남구 개포동의 대표 단지인 주공아파트는 4건이 경매에 나왔다. 43㎡는 감정가 8억2000만원에서 한차례 떨어진 후 1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최저가 수준인 6억4666만원(감정가대비 80.8%)에 낙찰됐다. 83㎡는 최저가 7억6800만원, 73㎡는 8억5000만원, 36㎡는 5억6000만원에 이달 줄줄이 경매대기 중이다.


강남권 대표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이달 2건이 경매된다. 93㎡는 감정가 9억2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7억3600만원에 시작되며 105㎡는 감정가 12억원에서 한차례 떨어져 최저입찰가 9억6000만원에 입찰에 부쳐진다.

이미 인기가 떨어진 주상복합 아파트도 경매에 꾸준히 나온다.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는 총 3건이 이달 중 입찰에 부쳐진다. 지난 2일 167㎡는 감정가 20억원의 75%인 15억원에 낙찰됐다. 167㎡는 감정가 18억원에서 한차례 떨어져 14억4000만원에, 245㎡는 감정가 50억원에서 1회 유찰돼 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올해만 총 7건이 경매에 나왔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최고 부촌인 압구정에서 투자1순위로 꼽히던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아파트 현대아파트가 여러 건 경매에 나왔다는 것은 부동산 침체의 골이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예전 같으면 경매에 나왔더라도 호재가 생기면 바로 낙찰됐는데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주목 받고 있지만 한파를 비켜가지 못하고 경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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