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2분기에 金·에너지株 샀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0.08.17 07:58
미국 대형 헤지펀드들이 지난 분기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에너지 업체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의 헤지펀드 매니저 에릭 민디치가 운용하는 130억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이튼파크캐피탈매니지먼트는 지난 2분기 ETF인 SPDR 골드셰어스를 658만 주 매입했다.

이는 2분기 말 가격 기준 8억30만 달러에 해당되며 이튼파크가 지금까지 보유한 것 중 가장 많은 금 ETF 보유량이다.

'헤지펀드의 대부' 존 폴슨은 펀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인 금 ETF 보유량을 유지했다.

같은 날 SEC 자료에 따르면 310억 달러를 운용하는 폴슨앤코는 1분기 말 보유했던 금 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 3150만 주를 2분기에도 고스란히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조지 소로스, 데이비드 에인혼 등 헤지펀드 업계의 내로라하는 거물들 역시 금 ETF, 금광업체 주식 등에 투자해 왔다. 정부 재정 지출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에 금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금 선물은 올해 들어 12% 상승했으며, 지난 6월 21일에는 역대 최고점인 온스 당 1266.5달러까지 도달했다.


대형 헤지펀드들은 에너지 업체 엑손모빌의 지분도 사들였다.

스티븐 코헨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SAC캐피털어드바이저는 지난분기 엑손모빌 지분을 보유량의 2배 이상인 230만 주 매입, 엑손 모빌 보유 주식을 2억790만 달러에 달하는 364만 주로 늘렸다.

폴슨 역시 지난분기 엑손모빌이 XTO 에너지를 인수한 후 엑손모빌 917만 주를 매입했다.

한편 폴슨은 지난분기 1억4440만 달러에 해당되는 110만 주의 골드만삭스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에 전체 운용자산의 25%를 투자하는 이튼파크는 지난분기 모간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분을 각각 1000만 주, 110만 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씨티그룹 지분은 1500만 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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