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제은행에 이란제재 통보, 해운업도 제재 가능 시사"- FT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08.16 14:17

"이란과 거래시 미 금융기관 거래 단절"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 하고 있는 오바마 미 행정부가 국제 은행들이 이란과 거래할 경우 미국의 금융기관과의 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란과 연관된 해운업체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시사했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사진)은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에게 그들이 받게 될 위험을 공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이란 제재법이 발표되는 오는 20일 은행들의 제재 내용을 공표할 계획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금까지 이란 은행들과 혁명수비대 관할 기업 등 16개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다른 금융기관이 이들을 대신해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이란과 상당 규모의 거래를 하는 은행들에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레비 차관은 이같이 제재가 강화되는 것과 관련해 “거래를 하는 금융기관은 중요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비 차관은 앞서 이란의 제재대상 금융기관의 자회사가 활동하고 있는 아랍 에미레이트(UAE) 레바논 바레인을 방문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다른 재무부 당국자도 일본 브라질 터키 등을 찾아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미 측의 의사를 확실히 표명하고 있다.

한편 레비 차관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에서 “미국은 이란의 선박 분야에 대한 제재노력을 배가하고 있다”며 “미 정부는 몰타를 기반으로 한 3개의 선박회사에 제재 조치를 취했으며 이 선박회사들은 이란의 국영 운송회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거 미국의 제재가 유럽과 긴장을 고조시켰던 만큼 이번 제재도 각국의 이해관계와 얽히며 긴장을 가져올지가 관심이다. 이란에서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제재 참여를 지켜보겠다”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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