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8일부터 애플 '아이폰4'의 예약판매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와 애플의 '아이폰4'의 맞대결이 조만간 가시화될 조짐이다.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된 '갤럭시S'는 '아이폰4'가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까지 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인 반면 '아이폰4'는 9월에 시판할 예정이지만 예약판매를 통해 미리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예약자는 대리점을 방문해 제품을 받아야 한다. 부득이한 사유가 아니면 택배로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 KT의 방침이다. 대리점은 예약 가입할 때 회사나 집근처 등 자신이 원하는 대리점을 지정하면 '아이폰4' 출시일에 지정한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개통해야 한다.
당초 7월 말로 예정됐던 '아이폰4'의 국내 출시일정이 수신불량 등의 문제로 뒤로 밀리면서 KT도 스마트폰시장에서 맥이 빠진 상황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로 7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고 그 영향으로 KT는 7월에 3만8529명의 가입자를 SK텔레콤에 빼앗겼다.
관련업계는 '아이폰4'의 국내 출시시점을 9월10일 전후로 점친다. 통상 예약판매가 2주가량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초 출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KT 한 관계자도 "일각에서 예측하는 9월 초 출시가 가능하다면 현재처럼 다소 조심스럽게 예약판매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며 "9월 말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4' 판매실적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미 '갤럭시S'가 70만대 이상 판매됐고 80만명의 '아이폰3GS' 사용자들은 2년약정제에 발목이 묶여 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폰4'의 수신불량문제도 판매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4'의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하반기 스마트폰시장은 '아이폰4'와 '갤럭시S'의 맞대결이 본격화되는 셈"이라며 "KT-애플, SK텔레콤-삼성전자 진영간 마케팅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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