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복통과 설사가…

머니투데이 데일리웨프 제공 | 2010.08.16 10:08

Q 살을 빼고 싶어 검은콩을 냄비에 삶아서 아침마다 먹는 검은콩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배에 가스가 찬 느낌으로 늘 더부룩하고 설사가 잦습니다. 검은콩 때문에 생긴 증상인가요?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콩을 먹지 말아야 할까요?

A 콩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암, 골다공증,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콩과 콩 관련 식품의 소비가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콩을 많이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고 방귀가 잦아질 수 있습니다. 콩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와 올리고당 때문인데요.. 하지만 콩단백질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고나서 그 음식으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못견딤증(intolerance, 不耐性)이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대표적이지만 식품에 함유된 특정물질에 의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날콩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억제하는 성분 등이 있어 날로 먹기 보다는 조리를 해서 이런 성분들을 무력화 시킨 다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우유, 메밀, 새우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 항원-항체반응에 의해 면역글로블린 E (IgE)가 증가하면서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식품에 함유된 물질에 의해 면역글로블린 E와 무관하게 알레르기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유 못견딤증(milk intolerance)처럼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토오스가 선천적으로 부족해서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해 배에 가스가 차고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콩(대두) 못견딤증은 생각보다 빈도가 높은 편임에도 진단이 쉽지 않아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콩(대두)이나 두유 등 콩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고나서 배가 아프고 가스가 차며 설사가 생기는 증상이 콩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인지 특정 물질에 의한 반응인지 증상만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영유아에서 잘 보이는 증상이지만 성인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위장관 증상이 주로 나타나지만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두통, 어지럼증, 가슴두근거림, 가슴답답함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음식 때문에 생긴 증상이라고 확인하기 힘들겠지요. 지속적으로 피부가 가려워 긁다보면 습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굳이 약을 복용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48시간 이내에 없어집니다. 피부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콩(대두)이나 두유 등 콩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건강에 좋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콩도 내 몸에 맞아야 보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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