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美 금리인상 지연 불가피할 것"

머니투데이 김한솔 기자 | 2010.08.15 14:45
미국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지연되고 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산업은행 부속 경제연구소는 15일 '미국 연준 국채매입 발표의 영향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 대응해 추가적 완화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증가한 반면 출구전략은 당분간 미룰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고 물가상승 압력은 낮아지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지난 1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0∼0.25%로 18개월째 동결하는 한편, 국채매입을 통해 FRB의 보유증권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완화정책을 발표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또 FOMC의 조치 이후에도 경기둔화에 대응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금리 인하, 국채·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확대 등 추가적 양적완화정책을 단계적으로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면서 출구전략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9월 만기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미국이 정책금리를 0%로 인하할 가능성을 35%선으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2년 물 국채수익률은 0.52%(10일 기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물 수익률도 2.76%로 2009년 4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10일 FOMC가 예상보다 온건한 대응책을 내놓자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의 저금리 지속 전망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최호 연구위원은 "선물금리 등을 감안하면 IB들이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시기가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며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하고, 글로벌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 약화가 엔화 강세를 심화시키는 등 글로벌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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