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재벌 회장이 자식들의 폭행 사건 후 그 싸움에 개입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린치한 사건이 있었다"며 "그때 동원된 조폭과 조 내정자가 연루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그러면서 "조 내정자는 민생 치안에 땀을 흘리는 15만 경찰을 더이상 욕먹이지 말고 하루 빨리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또 "조 내정자가 지난 3월31일 시위진압 기동대의 전투경찰들 앞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망발을 한 것은 현 정권의 정치적, 도덕적 명분이 취약해 시위진압에 나서는 전경들에게 억지 명분을 만들어주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내정자에 대한 국회의 청문 절차가 진행된다면 최종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조 내정자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대통령은 조 내정자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인준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대표도 조 내정자와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 특정인이 청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제보를 하고 있다"며 "경찰 내에서 일종의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발언들을 볼 때 조 내정자는 공직자로서의 최소 자질도 갖추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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