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현오, 재벌 폭행사건 연루 의혹"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8.15 12:56
민주당이 15일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과거 재벌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개입한 조직폭력배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재벌 회장이 자식들의 폭행 사건 후 그 싸움에 개입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린치한 사건이 있었다"며 "그때 동원된 조폭과 조 내정자가 연루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그러면서 "조 내정자는 민생 치안에 땀을 흘리는 15만 경찰을 더이상 욕먹이지 말고 하루 빨리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또 "조 내정자가 지난 3월31일 시위진압 기동대의 전투경찰들 앞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망발을 한 것은 현 정권의 정치적, 도덕적 명분이 취약해 시위진압에 나서는 전경들에게 억지 명분을 만들어주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내정자에 대한 국회의 청문 절차가 진행된다면 최종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조 내정자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대통령은 조 내정자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인준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대표도 조 내정자와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 특정인이 청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제보를 하고 있다"며 "경찰 내에서 일종의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발언들을 볼 때 조 내정자는 공직자로서의 최소 자질도 갖추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정준영은 어둠의 자식"…과거 절친 인터뷰 재조명
  2. 2 "지하철서 지갑 도난" 한국 온 중국인들 당황…CCTV 100대에 찍힌 수법
  3. 3 김호중, 뺑소니 피해자와 합의했다…"한달 만에 연락 닿아"
  4. 4 괴로워하는 BTS 진…'기습뽀뽀' 팬, 결국 성추행 고발 당했다
  5. 5 한국 연봉이 더 높은데…일 잘하는 베트남인들 "일본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