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 굴지의 석유기업 루코일의 대외교역을 담당하는 리타스코와 중국 국영업체 주하이젠롱이 지난주 이란의 반다르 압바스항에 휘발유 25만배럴을 하역했다고 보도했다.
휘발유 수출 재개는 사실상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이란 제재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과 다름없다.
소식통들은 또 리타스코가 이번 주말에도 이란 측에 추가 물량을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코일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난 봄 이란 휘발유 수출 중단 결정) 이전 계약된 내용"이라면서 "(휘발유 계약 중) 1차례 운송만이 이뤄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이란으로 휘발유를 실어 나른 리타스코는 현 상황에선 이란에 휘발유를 제공해야 할 계약상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 진출한 러시아 석유업체 중 최대 규모인 루코일은 지난 4월 대이란 석유수출 중단에 동참했다.
중국 업체들도 최근 수개월간 이란 휘발유 수입 물량의 약 절반을 이란에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중국은 최근 유엔 대이란 제재안엔 찬성표를 던졌으나 원유, 가스 등에 대한 제재 내용엔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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