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박자 쉬어가기…금리 2.25% 동결(상보)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10.08.12 10:22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이 부담된 탓이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경제가 확장 국면에 진입,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금융위기 이후 16개월 동안 이어진 2% 초저금리 행진이 17개월 만에 끝났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가가 아직은 안정권에 머물러 있고,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은은 원자재 국제가격과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부담 등은 이미 경기 전망에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추가로 금리를 올릴 직접적인 이유가 될 없다고 보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부각된 것도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바로 꺼내들 수 없었던 이유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금융위기 후 비정상적인 수준에서 유지돼 온 금리를 정상화 시키려면 기준금리가 3% 이상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올해말까지 한 두 차례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란 게 이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금리동결 쪽에 비교적 무게를 뒀다. 채권전문가의 70%가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봤고, 머니투데이가 LG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 세 곳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세 곳 모두 동결을 전망했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절반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전망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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