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충청민에 편지 "세종시로 심려끼쳐 송구"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8.11 11:17
11일 오전 이임식을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안 추진 과정에 대한 소회와 충청민에 대한 애정을 담은 편지를 공주·연기군 주민 8만3000여 명에게 보냈다.

정 전 총리는 편지에서 "오늘 자리를 물러나면서도 세종시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스런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고향을 사랑하는 뜻이야 다를 리 없었을 텐데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를 둘로 쪼개면 국가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첨단기업들이 몰려드는 경제도시로 바꿔서 충청도도 살리고 대한민국도 살리자는 것이 저의 진정한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수정안 폐기 이후의 심정에 대해서는 "원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으며 "뚜렷한 생계대책이 없는 분들이 보금자리에 다시 정착할 수 있을 것인지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전 총리는 "그러나 충청인들이 지혜를 모은다면 훌륭한 세종시, 훌륭한 충청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어려운 분들께 임대아파트 1000세대를 지어드리겠다는 작은 약속이라도 지킬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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