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때 아닌 잠룡 논쟁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권력 투쟁의 샅바 싸움인데 국민은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민생고에 시달리는 국민은 어루만지지 않고 대권 싸움만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태호 후보자는 아직 검증도 받지 않은 사람인데 공개적으로 잠룡 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총리라는 막중한 자리를 민심수습 카드가 아닌 권력투쟁의 도구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라도 국무총리 후보자는 민생을 챙기는데 몰두하라"며 "민생고를 외면한 잠룡 논쟁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9일 경기도청 월례조회에서 "갑자기 자고 나면 '어! 이 총리가, 이 사람이 누구지?' 한다. 갑자기 누가 나타나는데 이게 누군지 알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에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정해 놓고 뽑는 시스템과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평가하고 뽑는 시스템은 다르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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