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 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촬영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인사청문회할 때 (이 의원이) '용산에 갈 생각이 있냐'고 묻는데 '없다'고 답할 수가 있어야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결과적으로 이 의원이 용산에 갈 수 있도록 해준 것"이라며 "지난번에 고맙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시간을 안 줘서 말할 수가 없었다. 나중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실 대통령도 가지 말라면서 말렸는데 내가 가야 된다고 고집 부려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과거 우리 현대사를 돌이켜봐도 민주화를 향한 우리의 피를 끓게 하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은 것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며 "현장을 취재하는 카메라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 기간 동안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고자 노력했고 그러한 저의 소신과 열정이 여러분들이 담아주시는 사진과 영상으로 남아있다고 자부한다"며 "지금까지 '국무총리 정운찬의 역사'를 기록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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