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교과서" DJ 출판기념회 여·야 총출동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 2010.08.10 18:29

(상보)'김대중자서전' 출판기념회 성황리에 개최

"남편이 살아있다면 오늘 이 행사를 얼마나 기뻐하고 좋아할까 그 모습이 눈 앞에 떠오릅니다. 이 책이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돼 일생에 도움이 되고 세계 평화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희호 여사)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18일)를 앞두고 10일 '김대중 자서전'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희호 여사는 최근 발매되자마자 초판이 매진된 '김대중 자서전'을 두고 "남편의 자서전이기도 하지만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지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남편은 생전에 납치, 고문, 투옥 등 모진 고난을 겪었다"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여 장내를 숙연하게 하기도 했다. 그는 곧이어 "세계 역사상 이런 인생이 없었을 것"이라며 "남편은 깊은 신앙심과 민주주의, 자유, 평화를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역경을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정부 마지막 총리였던 김석수 전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용기와 지혜를 갖춘 준비된 대통령이었다"며 "대통령에 취임한 뒤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인권과 복지국가를 건설하려고 동분서주했다"고 회고했다.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며 화해와 용서를 실천한 그 분의 평화로운 미소가, 그 내용이 이 책 안에 숨겨져 있더라"며 "투철한 신념으로 민주주의를 개척하고 인권을 보장한 기록이 담겨 있는 만큼 향후 민주주의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브라이언 맥도날드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대사는 "김 전 대통령을 통해 역동적인 민주주의와 다양하고 넓은 사고의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이 나라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겪은 어려움을 통해 이룬 혁명정신과 의지를 어떻게 다졌는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고 찬사를 보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기념회 시작 직전 기자들과 만나 "6·15남북공동선언을 한 지 10년이 지난 만큼 이제 또 다른 질적인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10년 전으로,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6·15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당권 주자들을 비롯해 여·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민주당에서는 DJ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전 대표, 김근태·손학규·정동영·한명숙 상임고문, 이미경 사무총장 등 전·현직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당권주자인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 천정배·박주선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 전 국무총리,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등도 참석했다. 국민참여당에서는 이재정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무성 원내대표, 이재오 의원, 주성영 전 특임장관, 청와대에서는 정진석 정무수석이 왔다. DJ의 세 아들인 홍일·홍업·홍걸씨 등 일가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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