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74% "기준금리 동결 전망"(상보)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08.09 10:27

8월 금투협 BMSI 조사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서 응답자의 74%가 오는 12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결을 예상한 비율은 전달보다 소폭 늘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BMSI를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중 74.4%는 한국은행이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금통위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비율인 71.0%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99.3(전달 93.9)으로 5.4포인트 상승해 소폭 개선됐다.

BMSI가 170이상이면 '과열', 100이상이면 '호전', 100이하면 '악화', 30이하면 '패닉'을 의미한다.

채권 전문가들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달아 인상할 가능성이 낮고 산업생산지표의 둔화와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는 안전자산의 매력을 높여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금리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금리전망 BMSI'는 82.7(전달 84.6)로 전달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해 금리에 대한 투자심리가 소폭 악화됐다. 응답자의 77.5%(7월 75.1%)가 금리 보합에 답해 전달보다 2.4%포인트 감소했고 금리상승 비율은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린 19.9%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달 국고채 발행물량이 감소했고 최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호재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국내 경제의 회복 흐름과 하반기 물가 인상 부담은 채권시장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BMSI'는 123.7(전달 79.3)로 전달에 견줘 44.4포인트 상승,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67.2%(전달보다 0.9%포인트 증가)가 환율 보합에 답했고 환율 하락 비율은 28.2%로 전달보다 21.7%포인트 늘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기업의 실적 호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약화, 외국인의 국내채권과 주식 투자 확대 등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BMSI는 75.0(전달 65.1)로 전달보다 9.9포인트 상승해 물가에 대한 채권시장의 심리가 개선됐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2.6% 상승한 115.9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72.4%는 물가 보합에 응답(전달대비 8.5%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BMSI 조사는 7월26일부터 30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13개 기관 15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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