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물가상승 우려…금리 올릴 것"-현대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08.09 10:02

[주간금리전망]국채3·5년 3.80~4.10%, 4.35~4.65%

현대증권은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9일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높았던 반면 하반기엔 물가 상승 우려가 있다"며 "또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라도 한국은행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제 성장률이나 향후 물가 불안 우려를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상반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년대비 7.6% 성장했다. 당초 한은의 예상치 7.4%를 웃돈 수준.

그는 "국내경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 성장경로에 진입했고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내년 4.5%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또한 한은 총재가 금리인상의 주된 배경으로 지적하는 생산갭(실질GDP-잠재GDP)의 플러스 전환 등은 금리인상에 충분한 명분"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물가 상승 압력 또한 금리인상 요인이다. 지난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2.6% 상승해 통화당국의 관리범위의 하단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향후 물가 상승 우려는 높은 편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을 2.8%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통화당국의 물가 관리범위 안에 포홤되지만 올 하반기(3분기 2.8%, 4분기 3.2%)와 내년(상

반기 3.5%, 하반기 3.3%)에는 관리 범위 상단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전 세계의 기상이변과 재해로 인한 곡물 생산량 감소로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국제적인 애그플레이션(국물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겠지만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부양책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석이 껴 있는 9월보다 10월이 아닌 8월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는 7월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는 가운데 금리의 고점은 7월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채권시장이 기준금리 동결과 매파적 멘트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을 하면 충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상승 되돌림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국채선물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아진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이 금리 움직임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풍부한 대기매수세가 금리상단을 제한하겠지만 부담스런 금통위 결과를 감안할 때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 국고채 3년과 5년 금리는 각각 3.80~4.10%, 4.35~4.65%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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