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면 조 단위 흥행 대박...'IPO 미다스 손'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10.08.09 07:40

[한국증시 파워엔진]HMC證 ECM팀

현대차그룹 계열 증권사로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는 HMC투자증권이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규모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 대형 증권사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IPO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게 HMC투자증권 ECM(주식자본시장) 팀이다.

HMC투자증권 ECM팀이 지향하는 목표는 '작지만 강한 자본시장의 강자'다. 외형으로 대적하기 보다는 내실을 통해 시장 인지도를 높이자는 전략이다.

HMC투자증권 ECM팀은 배종화 팀장(43)을 포함, 14명으로 단출하다.
IPO팀을 복수로 운용하는 대형증권사에 비해면 '다윗'이나 다름 없다. 이 수로 IPO 뿐 아니라 회사채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공인회계사와 재무분석사는 물론 중국기업 IPO를 겨냥한 중국인 직원까지, 멤버는 '짱짱'하다. 팀 내 별도 영역 구분 없이 팀원 전체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시스템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배종화 HMC투자증권 주식자본시장팀(ECM) 팀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과 직원들. 이들은 최근 원료의약품 제조업체 하이텍팜, 자동차 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의 IPO를 잇따라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배 팀장은 "말 그대로 시장에서 이니셜 포지션인 IPO와 그에 연계된 세컨트 포지션이랄 수 있는 주식연계 채권까지도 각자가 전문가가 되자는 취지에서 한 몸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ECM팀은 지난해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톱텍의 IPO가 성공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는 지난 7월 한달에 원료의약품 제조업체 하이텍팜과 자동차 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의 IPO를 잇따라 '대박' 상장시켰다.


하이텍팜은 887대1의 경쟁률에 2조266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고, 엠에스오토텍 공모에는 1257대1의 경쟁률에 올해 코스닥기업 최대규모인 2조4205억원의 청약증거금이 집중됐다.

배 팀장은 잇딴 IPO 성공의 비결로 철처한 시장조사를 통한 적정 공모가 산정을 들었다. "시장가치에 기초해 투자자들이 긍정할만한 공모가를 산출하고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IPO 회사도 납득시키야만 투자자와 기업이 윈 윈 할 수 있습니다"

배 팀장은 "그동안 주관한 대부분의 IPO 기업들이 상장 이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준 것도 청약 성공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 IPO팀은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인 현대홈쇼핑의 IPO 주관도 맡았다. 배 팀장은 굵직한 IPO의 성공 과정을 통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IPO 영역에서 HMC투자증권이 보다 약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렇게되면 ECM팀의 덩치도 자연스레 커져 현재 주도권을 쥐고 있는 증권사에 대적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배 팀장은 "지난해까지 준비 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고 있다"며 "강소(强小)팀의 장점을 잘 살려 '빅딜'에도 참여할 수 있는 메이저 IPO팀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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