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히트 은행상품은? 금리 0.1% 더주는 예금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08.07 10:03

은행별로 금리를 조금이라도 올려주는 상품이 효자 등극

저금리 기조가 지속됐던 올 상반기 은행별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은 무엇일까. 대체로 소폭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 효자상품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월복리 적금은 지난 3월 출시 후 전날까지 총 33만5000좌(2400억원)가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원금과 이자가 매월 새로운 원금이 되는 월 복리로 운용된다.

3년제 기본 금리는 연4.5%이지만 5개 요건을 정해 이중 하나만 충족해도 0.3%포인트 가산이율을 적용해 호응이 높았다. 예를 들어 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거나 신한결제카드로 자동이체, 공과금이체 등을 할 경우에 가산이율을 받게 된다. 사실상 전 연령대의 고객이 해당되는 셈이라고 은행 측은 전했다.

높은 이자를 주지만 신규 고객 유치 등의 효과도 가능하기 때문에 박리다매 전략이 성공한다면 고객과 은행 모두 이득을 보는 상품인 셈이다.

우리은행은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 금리를 더해주는 '키위정기예금'이 8만1784좌(6조2171억원)로 가장 많이 나갔다. 1개월이 연 2.2%(확정형), 2개월이 연 2.4%, 3개월이 2.7%, 6개월이 3.0%, 12개월이 3.85%의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처음에는 최고 0.6%포인트까지 금리를 줬지만 지금은 우수고객(PB고객)이나 금액에 따라 최고 0.1%포인트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멤버스포인트를 캐시백(Cash-Back)해 정기예금 가입금액의 최대 1%까지 원금에 합산하고 약정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어 수령액을 늘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국민은행도 조건에 따라 최고 연 0.5%포인트 우대이율을 주는 직장인우대적금이 상반기 성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이 상품은 올 상반기 실적이 995억원(6만500여좌) 증가했다. 신규일부터 3개월이 지난 날이 속한 달에 급여이체 실적 또는 30만원 이상 KB카드 이용 실적이 있으면 0.3%포인트를, 중 쿡(Qook) 집전화 5년 이상 이용고객에게 연0.1%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의 형식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은 15만좌를 유치한 '윙고패키지'였다.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과 체크카드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으로 20대가 대상이다.

윙고통장과 윙고체크카드 발급 고객 중 전월 사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이체 수수료 등을 면제해주고 윙고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어학시험 응시료 할인 등 20대가 원하는 맞춤 혜택을 준 점이 주효했다.

올 상반기에는 이외에도 주가지수연계예금(ELD)이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4일 기준 판매실적이 1조원을 넘어섰는데 수익률도 평균 7%대(올해 만기도래의 경우)에 달해 정기예금의 2배 가까이로 높았다.

하나은행의 ELD인 지수플러스 정기예금도 지난달 말 판매액 1조원을 넘었다. 한편 ELD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신한은행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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