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5일 한국전력 자회사인 동서발전이 신입사원의 30%를 고졸자로 채용할 방침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이 회사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에게 이메일 서신을 보내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서신에서 "비록 작은 출발이지만 우리 사회에 팽배한 학력지상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며 "매우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또 "꼭 대학을 나와야 이 사회에서 행세할 수 있는 지금의 현실은 바뀌어져야 한다"며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자신의 진로를 마음껏 선택할 수 있고 직장에 다니면서도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학력을 늘려나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우리 사회 뿐 아니라 직장도 더욱 건강하고 다양해지리라 믿는다"며 "동서발전의 이번 결정은 학력의 벽에 갇혀있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교육이 대학입시에만 매달리는 '3불(不) 정책'에서 벗어나, 대학을 자율화하고 고교교육을 다양화해 나가면서 학력차별을 완화해 나가는 '3화(化)'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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