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스마트폰으로 모기퇴치?

머니투데이 리뷰=박효주 기자 | 2010.08.07 07:00

[App다이어리]열대야 모기와 전쟁...스마트폰으로 해결해보자

열대야도 힘든데 귓전을 어지럽히는 불청객 모기에 밤잠을 설친다. 모기장을 치거나 매트나 향을 피우고 스프레이를 뿌려도 불청객들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괴로운 잠을 걷어내고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장터'에 접속했다. 일명 모기퇴치 애플리케이션으로 불청객을 내보낼 수 있을까.

모기퇴치 앱은 모기가 싫어한다는 음역대의 소리를 내줌으로써 모기를 쫓아버리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해서 모기 관련 앱들을 설치해 봤다.

아이폰에는 '모기접근금지', '이놈의 모기', 'AntiMosq' 이렇게 3가지를 설치해 봤다.

일단 이 3개의 경우엔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모두 무료이다. 기능적으로는 3가지 장소에 따른 설정이 있었다. 집, 들판, 야외 이렇게 있으며 장소에 맞게 선택을 하면 된다.

3개의 앱 모두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흡사했다. 소리 재생을 하면 아주 작은 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이게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소리라 재생해놓고 자려면 좀 둔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왼쪽부터 모기접근금지, 이놈의 모기, AntiMosq.


기능과 재생되는 소리가 비슷하기에 효과도 비슷하다고 본다면 깔끔한 환경을 가진 앱이 좋을 듯하다. '이놈의 모기'가 나머지 2개보다 조금 더 낳은 환경이다. 모기퇴치에 대한 원리 설명도 있으며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모기퇴치 SMART PLUS'와 '모기퇴치기'를 설치했다. 모두 유료 앱이다.


'모기퇴치 SMART PLUS'는 아이폰용으로도 있다. 기능적으로 하는 역할은 비슷하지만 둘은 차이가 조금 있었다.

'모기퇴치 SMART PLUS'는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앱을 실행하면 메뉴에 인증서와 실험 영상까지 들어가 있어서 사용자에게 신뢰감을 준다. 반면 '모기퇴치기'는 조금은 단순한 구성이다. 모기가 싫어하는 소리를 켜고 끄는 스위치 버튼이 전부이다.

↑왼쪽부터 모기퇴치기, 모기퇴치 SMART PLUS.


재생하는 소리도 차이가 있다. '모기퇴치 SMART PLUS'는 소리를 크게 설정하게 되면 상당히 시끄러운 소리는 낸다. 소리를 제일 작게 해도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모기퇴치기'는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다. 탁탁 소리만 들린다. 그래서인지 효과가 있는지 의심스러워 진다.

이쯤 되면 얼마나 효과가 좋은지가 관건이 될듯하다. 전문적인 실험을 하고 싶지만 모기를 잡아서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가까운 한강과 집에서 간간히 실행을 해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주관적으로 테스트를 했다. 결론적으로 효과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었다.



개인적인 테스트를 마치고 설치한 앱들의 후기를 읽어 보았는데 몇몇 앱들의 후기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전부였고, 일부 앱은 간간히 효과가 좋다는 후기가 있었다. 너무 상반되는 후기들 때문에 정말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헷갈리는 상황이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여름이 깊어가고 있다. 휴가지나 집에서 모기를 퇴치할 방법으로 스마트폰의 앱을 생각하는 사용자가 있다면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 하지만 없는 것 보다야 낫지 않겠나. 전통방식과 디지털 효과를 함께 해보는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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