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7월 채권 장외시장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린 후 국고채 3년 물 금리는 한 달간 0.06%포인트 하락(가격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제기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채권금리가 일부 선 반영했고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금리 상승을 막았다.
채권시장이 출구전략 시작에도 금리 급등의 혼란 없이 외국인의 매수세 등 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바탕으로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장·단기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장기 투자자인 연기금과 보험사의 장기 채권 매수로 축소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채권을 6조7000억원 순매수해 전달보다 1502억원 증가했다.
선진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안전자산의 선호와 원화 강세를 기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됐다.
외국인은 올 들어 7월까지 지난해 연간 순매수 규모인 52조5000억원의 93.7%에 해당하는 49조2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량과 발행 규모는 금리 인상의 여파로 소폭 줄었다.
지난 달 하루 평균 채권거래량은 21조8000억원으로 전달 19조2000억원에 견줘 12%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상 후 채권형펀드 환매로 자산운용사의 거래량이 12.8% 줄어든 게 주요 원인이었다.
지난 달 채권 발행 규모는 54조7000억원으로 통안채 발행 감소로 인해 전달보다 7000억원(1.3%) 줄었다.
금융채, 국채, 일반회사채는 각각 3조원, 9000억원, 3000억원씩 늘었지만 통안채가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채권부장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비해 일반회사채 발행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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