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경기 둔화 기대, 금리하락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08.04 16:22
채권금리가 대외 호재로 하락(가격상승)했다. 미국 개인소득이 정체된 데다 일본의 장기 국채금리가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 채권가격 상승을 도왔다.

4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3.84%,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진 4.40%로 마감했다. 1년 만기 국고채와 통안채 금리는 0.01%포인트씩 하락, 3.14%와 3.17%로 마쳤고 통안채 2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3.79%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해 4.82%를 기록했다.

밤사이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채권시장은 강세 출발했다. 미국의 6월 개인소득과 소비는 예상외로 정체 상태를 보이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0.05% 포인트 하락한 2.91%를 기록했다.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둬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채권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의 경기 흐름이 둔화 조짐이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일본의 10년짜리 국채 금리가 2003년 8월 이후 1% 밑으로 떨어진 것도 채권가격을 올렸다. 일본 국채금리는 자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안전 자산인 국채시장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외 호재로 인해 외국인들도 국채선물시장에서 재차 매수세에 나섰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2759계약 순매수했고, 은행도 5303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4틱 오른 111.08로 마감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부담이 있어 통화정책에 민감한 3년 이하 채권보다 경기 회복 둔화를 반영하는 5년이나 10년짜리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좋다"며 "금통위 전까지 장·단기 금리차이가 좁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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