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감자 후 어떻게 되나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0.08.04 10:01

감자일정 확정..박삼구 회장 복귀 초읽기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감자 계획이 확정됐다. 금호타이어의 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이 100대1 감자를 통해 1% 미만으로 줄어들고 10월 이후 채권단이 3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의 감자 일정 확정으로 박삼구 회장의 경영 복귀가 가시화됐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는 100대 1, 소액주주는 3대1의 비율로 주식감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감자비율은 85.42%이며 금호타이어의 주식은 종전 7001만주(자본금 3500억원)에서 1020만주(510억원)로 줄어들게 된다.

현 최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의 금호타이어 지분은 종전 47.31%에서 0.47%로 줄어들게 된다. 2대주주인 비컨의 지분도 10.72%에서 0.1%로 줄어든다.

금호타이어는 다음달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11월 2일 신주권을 상장할 예정이다. 주식감자를 위해 오는 10월 14일부터 상장 전일까지 주식거래는 정지된다.

감자를 마친 뒤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통해 약 38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채권단 간 지분 조정 및 매수청구권 등을 거쳐 약 70% 가량의 지분을 채권단이 보유하게 된다.


지난 5월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출자전환(3800억원) 채권단 신규 자금 지원(6000억원) 전환사채 인수(1600억원) 등을 지원키로 했다.

채권단과 금호측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통해 2014년으로 예정된 약정 기간 동안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경영을 계속하고 그 경영 성과에 따라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 시키면 채권단 지분을 우선 매수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준 것이다.

금호타이어의 감자 및 출자전환 일정이 확정돼 박 회장의 경영 복귀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최근 금호그룹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필코 다시 일어나겠다"며 경영 복귀 의사를 강력히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선 금호타이어의 감자 일정 확정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150원(3.09%) 오른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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