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외국인 국내 장기채권 매수 확대할 것"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0.08.03 15:25

'최근 외국인 국내채권매수 주요특징 및 향후 전망' 보고서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선물 환 규제' 영향으로 외국인의 단기 채권 매수세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 부속 산은경제연구소는 3일 '최근 외국인 국내 채권매수 주요특징 및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 환경 변화로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매 패턴이 단기 채권에서 장기 채권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비거주자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는 1994~2006년 13년 동안 10조6000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7년 이후(2007년 33조5000억 원, 2008년 22조3000억 원, 2009년 53조9000억 원, 2010년 1∼6월 39조5000억 원)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는 차익거래 유인 확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선물환매도 초과수요가 통화·스와프 시장에서 차익거래 유인 확대를 일으켰고, 외국인의 통안채 1년 등 단기물 매수가 증가했다는 것. 2009년 하반기 이후에는 차익거래 유인이 축소되면서 외국인의 단기 채권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의 선물 환 규제 영향으로 외국인의 단기채권 매수세 약화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대신 향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 잠재성장률 하락에 따른 장기금리 추세 하락, 국내 원화가치의 절상 가능성 등에 따라 국내 장기 채권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연구소는 정부의 선물 환 규제 조치와 관련, 그 실효성에 대한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의 추가조치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기업들의 선물환매도 초과수요는 금융시장 불안과 왜곡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시장 왜곡현상이 사라지고 외환시장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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