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증시자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말 116조3000억원에 이르던 주식형 펀드 잔고는 7월말 112조7000억원으로 3.09% 줄었다.
상반기 10조4000억원이 빠진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 추세가 계속된 셈이다. 주가 상승으로 원금을 회복하자 펀드를 깨는 투자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증시 주변 자금은 오히려 늘었다. 대표적인 증시 주변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지난달 말 43조8923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1조5455억원(3.7%) 늘었다.
CMA 잔고는 지난달 22일 아이마켓코리아 공모주 청약환급금이 유입되면서 사상 최고치인 43조299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협회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 우진, 크루셜텍 등 공모주 청약이 이어지면서 청약자금 유출과 청약환불금 유입 등으로 CMA 잔고가 5000억~1조4000억원 수준의 변동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회사가 개인에게 융자해 주는 매수대금인 신용융자도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달 말보다 795억원(1.6%) 증가한 4조98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연중 최고치인 5조207억원까지 올랐다 하락해 상승폭을 줄였다.
부동자금으로 분류되는 개인 머니마켓펀드(MMF)는 전달 말보다 35억원이 증가했다.
투자자가 주식거래 등을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는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말 13조644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132억원(0.09%) 줄었다.
박응식 금융투자협회 증권시장팀장은 "7월 중 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개인 주식순매도와 주식형펀드 환매가 이어졌지만 투자자예탁금은 소폭 감소하고 CMA·개인 MMF 등은 증가한 것을 볼 때 개인들이 여전히 투자시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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