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도 친서민, 차보험료 인상폭 하향조정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0.08.03 14:48

(상보)삼성화재 6.1→4.5%, 현대해상 5.9→4.1%… 타사도 하향조정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던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당초보다 인상폭을 1 ~ 2%포인트 가량 낮춰 잡고 있다. 공공요금을 포함한 물가 상승 우려를 감안하고 친서민 정책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당초 검토했던 6.1%에서 4.5%로 낮췄다고 3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이같은 인상률을 홈페이지에 공시하며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을 서민경제 부담 경감이라는 정부시책에 따라 당초보다 낮췄다고 설명했다.

대물사고 발생시 보험료가 할증되는 기준금액을 50만원으로 정한 가입자의 인상폭은 3.1%로 떨어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기준금액이 올라갈수록 인상폭도 다소 높아진다.

당초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인상과 대물사고 할증 기준금액 상향, 손해율 상승 등으로 6.1%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인상분은 이번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해상도 당초 5.9% 수준의 인상률을 고려했지만 협의 과정을 거쳐 4.1%로 낮췄다. 대물사고 할증기준 상향분 등을 제외할 경우 2.9%까지 인상폭이 줄어든다.


LIG손해보험은 최초 인상 고려분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상폭을 내부 협의 등을 거쳐 3%대로 낮출 예정이다.

당초 6%대 초반의 인상률을 검토했던 동부화재는 3 ~ 4%대로의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도 폭을 명확히 하지는 않았지만 인상폭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온라인 차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도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당초 6.3%였던 인상폭을 4%대 초반으로 낮출 예정이다. 악사손해보험도 협의 과정 중이긴 하지만 인상폭 하향 조정은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보험개발원과의 협의 절차가 필요하고 회사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9월 1일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공공요금이 들썩거리는 가운데 자동차보험료를 크게 올릴 수 없어 인상폭을 축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는 적자를 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전체적으로 5년 연속 1조 원이 넘는 순이익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제시됐던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