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강공', 외환銀 대출금 사실상 전액 상환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08.03 13:44

(상보)총 750억 상환‥"선박금융 신디케이트론과 내년 1분기 만기 도래 차입금만 남아"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둘러싼 현대그룹과 채권단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대출금을 사실상 전액 상환했다.

3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올 12월 만기도래 예정인 외환은행 차입금 350억원을 지난달 30일 조기 상환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6월말 이미 외환은행 차입금 1600억원 중 400억원을 갚았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총 750억원의 외환은행 차입금을 상환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외환은행에 대한 차입금은 모두 다 상환 완료한 것"이라면서 "이로써 현대그룹과 외환은행과의 거래는 사실상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출금 상환으로 현대그룹은 외환은행 대출금 중 선박금융 관련 신디케이트론과 내년 1분기 만기도래 예정 차입금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상환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약 700억원의 선박금융은 외환은행을 포함한 7개 금융기관의 신디케이트론 형식이라 외환은행에 단독상환이 불가능하다"면서 "이로써 외환은행과의 관계는 내년 1분기 만기도래 예정인 외화운영 차입금 일부(200여억원)만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은행과의 거래관계가 사실상 소멸돼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새 주채권은행으로부터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무구조 평가를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하자 지난달 초 신규공여를 중단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을 중단했다. 이에 현대그룹이 여전히 약정체결을 완강히 거부하며 곧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에 들어가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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