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낙찰물건 절반이 2회 이상 유찰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8.03 09:25
수도권아파트 낙찰물건 2건 중 1건은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7월 낙찰된 수도권아파트 640건 중 50.5%인 323건이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48.9%)보다 1.7%포인트 증가해 3월 이후 넉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금리인상, 부동산활성화대책 연기 등 악재가 생기면서 투자자들이 수익성이 기대되는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으로만 몰리고 있다"며 "유찰횟수가 낙찰률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찰물건 가운데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의 낙찰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월에는 2회 이상 유찰물건 비율이 68.0%까지 치솟았고 경매시장이 최대 호황이던 같은 해 9월에는 12.5%까지 떨어졌다.


올 초부터 4월까지만 해도 유찰물건비율은 30% 이내였지만 집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 5월과 6월 두 달 새 20%포인트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89건 중 56.1%인 218건이 2회 이상 유찰됐으며 서울은 174건 중 93건으로 53.5%를 기록했다. 인천은 입지여건이 뛰어난 1회 유찰물건들의 인기가 많아 낙찰물건 중 2회 이상 유찰된 물건 비중이 15.6%(77건 중 12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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