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8월에만 700억 상환해야… 연내 4000억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08.02 15:08
채권단의 대출 만기연장 중단 조치가 취해진 현대그룹이 이달에만 당장 700억원을 상환해야 할 처지다. 연내 상환해야 할 여신 규모는 회사채를 합쳐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이 이날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그룹 대출금을 모두 회수키로 하면서 이번 달에만 700억원의 여신을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550억원이 최대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몫이다.

이를 포함해 현대그룹은 연말까지 13개 채권은행에 총 40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재발행으로 상환 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회사채 900억원을 제외해도 3100억원 규모다.

현대그룹은 지난 주 현대엘리베이터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유동성 마련에 나섰다.


현대그룹이 보유한 유동자금은 1조 원 가량으로 현재로선 이번 채권단 조치가 큰 부담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앞서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하자 지난달 초 신규공여를 중단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을 중단했다.

현대그룹이 여전히 약정체결을 거부하며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태 장기화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채권단이 현대그룹을 압박하기 위해 여신 회수 등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경우 현대그룹이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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