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PMI 3개월째 하락... 성장세 둔화 확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8.01 11:39

전월 대비 0.9p↓ '17개월래 최대 낙폭'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흐름이 제조업 부문에서도 재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물류구매연합회는 1일 지난달 PMI가 5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52.1에서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무려 17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51.4도 하회했다.

비록 PMI가 50 이상일 경우 경기 확장을 의미하지만 이처럼 지속적으로, 그것도 이달 들어 큰 낙폭으로 지수가 하락하면서 중국의 경기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6월 산업생산 성장세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둔화폭이 컸으며 특히 자동차 산업은 수요 증가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회사 비야디의 경우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과열 우려를 더는 것을 넘어 중국 경제의 둔화폭이 깊어지면 선진국 경제가 실업과 부채과잉 등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회복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다만 완만한 경기둔화는 중국 경제의 연착륙에 도움이 돼 오히려 긍정적 전망을 가능케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저우하오 ANZ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분기 경기가 급격히 반등한 이후 하반기 들어서는 열기가 식고 정상적인 확장 속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중국 정부가 성장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할 경우 긴축 정책에서 선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은 증시에 반영돼 지난달 상하이종합지수는 10%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민은행도 지난달 2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성장을 계속할 것이며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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