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측 "등떠밀려 나가는 것 아니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7.30 18:29
정운찬 국무총리가 정치권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 사퇴를 결정했다는 일부의 추측에 대해 정 총리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 "사퇴는 자의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은 30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 총리가 마치 '떠밀려 나갔다'는 식으로 일부에서 오해하고 있어 바로 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정 총리의 '독대'에서 오간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김 공보실장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27일 국무회의 전후 대통령을 만나 물러나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김 실장은 "의사표시의 요지는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할 것이니 이번에는 뜻을 받아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정 총리는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가 나오자 이 대통령이 향후 국정을 운영하는 데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 사퇴 의사를 담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담화문'을 직접 작성했다고 김 실장은 덧붙였다.


김 실장은 "정치권의 '등떠밀기'에 따라 사임을 결정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총리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공관 근로자, 경호 직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처해 있는 정치 상황에서 내가 물러나는 것이 우리 대통령이 일하는데 좋을 것 같아 물러나기로 했다"며 사퇴 발표가 '자의'에 의한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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