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못지않은 기아차, 하반기도 밝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10.07.30 16:53
-2분기 실적, 예상 웃돌아 '신차 효과+판매단가 상승'
-하반기, 신차 해외수출로 모멘텀 이어갈 것

'형님'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으로 신차효과가 확대되면서 상반기 못지 않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기아차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3.3% 증가한 5조7678억원, 영업이익은 28.3% 늘어난 42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아차의 매출 전망치 평균은 5조6313억원, 영업이익 예상치는 4067억원이었다.

당기순익도 5578억원으로 60.7% 급증하면서 시장 전망치 4754억원을 크게 넘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30% 는 10조6286억원,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7335억원을 기록해 이 역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당기순익은 115.2% 급증한 9563억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내수에서 신차가 큰 인기를 끌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신차 투입과 K7 등 고가 차종의 판매가 늘어 평균판매단가(ASP)가 급등해 수익성도 한층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많이 팔린 신차가 K7과 K5, 스포티지R, 소렌토R 등 모두 중대형이여서 상반기 내수 평균판매단가가 전년동기대비 16%, 수출 단가는 8% 상승했다"며 "해외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중국 공장 등 지분법 이익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가 기아차의 실적 모멘텀을 주도했다면 하반기에는 해외 수출에서 실적 가시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자동차 업황 둔화가 우려되고 기아차에서 출시가 예정된 신차가 없지만 이미 기아차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며 "K5 등 신차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수출 제품 믹스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재고 수준이 낮아서 가동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 판매돼 올해 판매목표 200만대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에 대해선 시각이 다소 엇갈렸다.

안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이익 수준이 워낙 높아져서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많이 받겠지만 하방 경직성이 강해서 주가 하단 수준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손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주가는 단기간 이미 많이 올랐다"며 "현대차가 아반떼를 시작으로 신차 모멘텀이 본격화되면서 자동차주 강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기아차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일대비 2.32% 오른 3만9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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