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방銀 분리매각..증권은 패키지 매각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박재범 기자 | 2010.07.30 11:44

(종합)매각주관사 3곳 선정 연내 매각공고..내년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정부는 30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과 관련,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매각키로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매각된다.

또 오는 9월 중 매각 주간사를 선정, 실사를 거쳐 매각 공고를 낸 뒤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인수를 통해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잠재적 인수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매각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확정했다.

방안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매각은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개경쟁 입찰로 이뤄진다. 예비입찰을 통해 최종 입찰대상을 선정한 뒤 최종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2단계 방식이다.

방식은 특정 짓지 않고 지분 매각, 합병 등 입찰자들이 제안하는 안을 모두 열어두기로 했다. 다만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과 묶어 매각하기로 했다. 공적자금회수 극대화와 우리금융의 경쟁력 강화 등이 주된 근거였다. 일부 위원은 우리투자증권을 매물로 내놔 시장에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패키지 매각 방침에 밀렸다.


또 다른 자회사인 경남·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은 지주사와 매각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전산이 통합되지 않고 지역밀착영업 등으로 지주사 내 시너지가 낮은 반면 분리매각 시 매각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매각은 주식취득에 대한 법적 제약이 적어 50%+1주 매각 또는 합병 방식을 택했다.

민상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 위원장은 "지방은행을 우선 매각하고 지주사를 매각하는 순차매각 추진 시 지주사 매각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병행 매각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 매각과 관련, 다음 달 초 매각 주간사 선정 공고하기로 했다. 매각 주간사는 최근 인수·합병(M&A) 자문 경험이 있는 국내사 2개, 외국사 1개 등 총 3곳을 선정키로 했다. 아울러 보유 지분 매각 진전추이에 따라 양해각서(MOU)를 완화하거나 해지, 민간 경영관리로의 이행을 추진키로 했다.

오는 9월 중 매각 주간사가 선정되면 2~3개 월 가량 실사를 거쳐 연내 매각 공고가 이뤄질 수 있다. 이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상반기 중 매각 작업이 끝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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