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기아차, 올해 글로벌서 200만대 판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7.30 12:04

(종합)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대… 'K5'와 '스포티지R' 핵심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 100만대(점유율 2.8%)를 돌파한 기아차가 올해 세계시장에서 202만대를 판매한다. 당초 기아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194만여대였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K5'와 '스포티지R'을 미국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딜러망을 작년 691개에서 올해 말까지 735개로 늘리고 유럽에도 스포티지R 등 신차출시를 이어간다.

기아차는 30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열고 2분기 실적을 매출액 5조7678억, 영업이익 4237억, 당기순이익 557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보다 매출액은 23.3%, 영업이익은 28.3%, 당기순익은 60.7% 각각 늘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 보다 27.6% 증가한 65만240대(내수 22만7347대, 수출 42만2893대)를 팔아 매출액 10조6286억원, 영업이익 7335억원, 당기순익 95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75%, 당기순이익은 115.2%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다.

이 같은 실적 상승으로 부채비율은 129.7%에서 109.9%로 19.7% 포인트 낮아지고 전체 부채도 9조5650억원에서 9조90억원으로 5560억원 감소하는 등 경영상황이 개선됐다.

신차 판매 호조와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크게 증가했다. 기아차는 K5 등 신차판매 증가로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18.6% 늘었다. K7와 K5, 스포티지R 등 수익성이 높은 중형차와 대형차, SUV의 판매비중이 높아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수출도 아중동 시장이 작년 보다 43.7% 증가하고 중국이 전년 대비 76.8% 급증한 덕분에 작년 보다 32.9% 늘었다.

특히 기아차는 상반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74만8000대)보다 34.1% 늘어난 100만4000대를 판매해 반기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K5는 출고대기기간이 1.5개월을 넘어서고 현재 2만5000대 이상의 대기고객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라며 "미국시장에서 스포티지R의 3년 후 잔존가치율이 66%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일부 브랜드는 최대 4000달러 이상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타임오프제와 관련한 노사문제가 실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며 현재 잔업과 특근을 모두 실시하지 않고 있어 현재까지 2만대 이상, 3000억원의 매출차질을 빚고 있다.

이재록 부사장은 "국내 대기물량도 문제지만 잔업과 특근이 중단되면 수출도 내달부터는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최대한 법과 원칙대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경차 '모닝' 후속을 시작으로 준중형급인 '프라이드' 후속 차량 등을 출시하면서 중소형차 시장 점유율을 올려 나갈 방침이다.

한편 내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기아차는 오히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재록 부사장은 "7월부터 시범적으로 IFRS를 적용하고 있는데 해외생산법인들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현재보다 오히려 실적이 좋게 나오고 있다"면서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해외판매법인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내년이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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