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하반기 '수익 방어' 나선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10.07.30 10:23

(종합)반도체·LCD '수익 유지', 스마트폰, 3D TV 등 고부가 제품 전진배치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하반기 본격적인 '수익 방어' 경영에 나선다.

3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둔화와 휴대폰, TV 등 주력 세트(완품) 시장의 과열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IR팀장은 3분기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4분기 부품부문 비수기 진입, 세트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계절적 특성이 예년대비 상당 부분 약화될 수 있다"며 "주력사업들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은 주력 제품의 시황은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D램은 상반기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공급부족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기술 및 원가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에 초점을 두고 D램은 40나노급 공정전환 가속 및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에 양산을 개시한 20나노급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판매비중을 늘리고 저전력 친환경 제품을 기존 서버향 DDR3 중심에서 SSD, 모바일 D램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TV,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 수요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DDI, 모바일 AP, CMOS 이미지 센서 등시스템LSI 주력 제품군의 판매 호조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LCD 시장은 세트 업체들의 패널 재고 조정와 월드컵 특수에 따른 2분기 선구매 등으로 하반기 수요 증가세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TV용 패널은 급속한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LED, 3D TV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고, IT용 패널 역시 LED, 슬림, 저전력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휴대폰의 경우, 하반기에는 업체별 스마트폰 전략모델 출시 강화와 중국 등 신흥시장 3G 수요 증가가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비중 높임으로써 두자리수 이익률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탑재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갤럭시S'는 연말까지 90개국 125개 사업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며, 자체 운영체제(OS)인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Wave)폰'은 연말까지 98개국 178개 사업자로 판매처를 확대함으로써 2개 전략모델을 합해 올 한해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부문은 국내외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셋탑박스 고사양 제품의 사업비중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9월부터 본격적인 TV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연말에는 LCD TV 내 LED TV 비중이 30%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쟁사들의 본격적인 LED, 3D TV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LED TV 라인업 확대와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포함한 3D 토탈 솔루션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 TV 활성화함으로써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도 프리미엄, 저전력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및 IT수요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말 사상최대 26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시설투자 18조2000억 중 9조2000원(집행률: 51%)을 집행함으로써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기회 선점 및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IR팀장은 "특히 반도체, LCD 등 주력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 및 시장 지배력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5~10년간 기술 및 원가 경쟁력 격차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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